다시, 우리와 페미니즘 from. 오류골 세 여성
특) 페미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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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요약
1. 자유주의? 구조주의? 후기구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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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글자
오류골 세여성이 책에서 꼽은 문장들!
보라색 밑줄 글자를 누르면 링크로 이동됩니다.(이건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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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3장. 142-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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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성폭력? 성노동?
무엇이 폭력인가
#구조가 먼저? #개인이 먼저? #폭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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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 오늘은 성매매에 대해 다루기 전에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봐야할지부터 짚어보자. 다들 사회학 처음 시작할 때 구조가 먼저인지, 개인이 먼저인지 고민해본 적 있지 않아??
무화과: 맞아.. 이걸로 참 다양한 아저씨를 만났지… 예를 들면 맑스,, 베버,,밀,,에덤 스미스,등등.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참 어려운 질문이야.
쿼카: 근데 나는 항상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어느 한 쪽이 맞다고 이야기할 수 없었어. 왜냐하면 구조가 개인에 행위나 의지를 통제하는 것도 분명 맞지만 그 안에 행위 하는 개인이 존재하는 것도 맞잖아.
내가 오늘 아침에 화장을 한 게 온전한 나의 선택일까? 아니면 여성의 꾸밈 노동을 강요하는 사회구조 때문일까? 그런데 그 속에서 '하지 않음'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즉 탈코르셋 운동을 하는 여성들도 분명히 존재해.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위(자유주의)한다는 입장과 구조가 개인의 행위를 결정한다(구조주의)는 두 가지 입장이 있어.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구조 속에서도 행위하는 개인이 있다(후기 구조주의)는 거지.
바기: 앞에서 말한 개념들을 조금 짚고 넘어가자면, 자유주의는 시민혁명이 일어나면서 영주와 농노, 왕, 귀족 등의 신분이 있었던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개개인 자유롭다는 인식이 퍼지며 생겨난 사상이야.
따라서 개인의 인격의 존엄성을 인정하며 개인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거지. 자유주의에선 자유를 최상의 정치·사회적 가치로 삼아.*
*위키백과
하지만 개인의 선택이나 의지는 구조에서 자유롭지 않아. 왜냐면 "인간은 언어를 통해 생각하는데 그 언어도 사회적 구성물"이기 때문이야.
무화과: 이러한 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나온 것이 구조주의야. 구조주의에서는 인간과 사회가 개인의 의지나 선택, 책임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라고 보고 있어. 아까 쿼카가 말한대로 특히 여성에게 강요되어지는 화장, 다이어트, 성형 등이 대표적인 구조주의 즉, 가부장제&외모주의와 연관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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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 “고유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장이 인상 깊었어.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끝없이 진짜 고유한 나는 뭐지? 내 에고가 뭐지?라는 질문이 들었거든.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진짜 나를 찾아라.’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찾아라.’ ‘페르소나를 벗어라’ 이런 얘기가 진짜 많은데. 사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지. "특히 여성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오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혼란"스러워 해.
무화과: 나는 자유주의랑 자본주의가 합쳐진 지금이 사회가 무섭다고 생각이 들었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모든 것을 화폐 가치로 환원하기 때문에 최대의 이익을 내는 것이 우선시 되는 시장주의가 만연해. 만약 내가 이 물건을 사면 나의 개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물건을 산다고 진짜 내 개성을 살릴 수 있을까? 사실 그건 내 개성을 표현해주는게 아니라 보통 그 시대에 유행한 물건이야. 나의 개성도 살 수 있다고 믿게 해주는 이 사회가 참 무서워.
어떻게 보면 나는 되게 발악하는 걸로 느껴지기도 했어. 이 사회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닐까?
쿼카: 정리하자면, 구조는 공기처럼 인간의 삶을 통제하고 있어. 사람들은 "젠더,인종,계급에 따라 자기의지와 무관하게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동의를 강요"받으면서 살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런 구조주의는 그 안에서 개인이 구조에 대응하는 다양한 행위들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져.
그래서 나온 것이 ‘후기 구조주의’야. “후기 구조주의는 구조의 문제와 개인의 의지를 동시에 고려"해. 간단히 말하면 "구조에 대한 개인의 반응과 대처 방식은 다를 수 있고, 이 다름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야.
바기: 사회학 처음 공부할 때 우리를 감싸고 있는 구조에 대해 먼저 배우잖아. 구조주의를 배우면서 학자들의 프레임은 잔뜩 쌓이는데 정작 해결책이 안 보이는 거야. 되게 무력했었는데 그 때 수업에서 후기 구조주의를 접했어. 자유주의와 구조주의 한계를 짚으며 대안적인 방식을 제시해주는데, 그때 되게 명쾌했어.
쿼카: 마르크스를 배울 때 불편한 지점들? 한계라고 느껴지는 게, 맑스는 착치와 피착취가 명확하잖아. 누가 억압하고 누가 피억압자인지도. 그런데 사실 현실에서 그렇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 페미니즘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그런 것들이고.
바기: 우리 지난주에 말했던 내용 중에도 여성이 피해자인 동시에 부역자라고 했잖아. 여성이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통제 받지만 또 통제하기도 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유동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
📖217p
”기존의 자유주의(선택)와 구조주의 관점(젠더)에서 본 폭력, 노동, 교환의 의미는 현재 다양한 성매매의 성격과 양상을 설명할 수 없으며, 성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과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무화과: 자유주의에서 보는 폭력은 (즉 우리에게 만연한 폭력의 개념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타인의 행위를 말하지만 개인의 행위가 구조의 영향을 끊임 없이 받기 때문에 온전히 그 개인의 의지로써 이뤄지는 것이 아니야.
앞서 언급 됐던 것 같이 "우리는 젠더, 계급, 인종, 나이에 따라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동의를 강요받으며" 살고 있어. 따라서 폭력의 개념을 보다 확장해서 볼 필요가 있어.
📖220p
"약자는 분노하고 강자는 차분하기 쉽다. 그렇다면 약자만 폭력적인가? 이 논의는 대단히 복잡하다. 권력은 곧 폭력이라는 주장부터 권력이 있다면 굳이 폭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논의까지. … 모든 대상화, 즉 내가 정의하는 네가 너다. 너의 존재는 나에 의해 정해진다는 논리, 이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포괄적인 개념의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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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번 2주동안은 성매매를 둘러싼 담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에 앞서
성매매를 바라보는 프레임에 대한 이론적 배경들과
무엇이 '폭력'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럼 목요일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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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우리> 를 다 읽으셨다면 휴지통으로 고고씽!(비우기 잊지말긔)
쌓인 메일들을 보관하는데에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어요 😥
지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오류골 세 여성 아카이브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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